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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CARNIVAL [1ST ALBUM]

SOUTH CARNIVAL(사우스카니발) - SOUTH CARNIVAL [1ST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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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국
: 한국

음반정보

<제주에서 쏘아 올려진 ‘섬나라 제주음악’의 새로운 이정표>
사우스카니발의 첫 번째 정규앨범

# ‘우리는 로컬 음악씬을 갖고 있는가?’라는 무거운 질문에 대한 흥겨운 대답

장소는 태생적으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공간의, 여러 장소들에서 사람들은 사연과 저마다의 서사를 만들어내며 살아간다. 그리고 인간의 심장 박동의 변화를 가장 예민하게 담아내는 음악은, 장소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
‘리버풀 사운드’, ‘내쉬빌 사운드’, ‘시부야계 사운드’ 등… 장소와 사운드가 연결돼 있는 이 명칭들은 그저 행정구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리라.
한국에서 대중음악이란 죄다 '가요' 혹은 'K-Pop'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수치적으로 좁디 좁은 한국(남한)의 영토 크기를 반영한 결과인 것일까? 물론 198-90년대의 인천과 부산에 ‘메탈의 도시’라는 별칭이 붙여졌다든가,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 ‘홍대 앞 인디’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리스너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긴하다. 하지만 그것은 ‘그곳’에 있는 음악이라기 보다는 ‘그곳에 집중된’ 음악이라 여겨야 하지 않을까라는, 진지한 물음을 쉽게 부정하지는 못한다.

여기, 그 무거운 질문에 대한 흥겨운 대답이 있다.
2009년 결성된 9인조 제주 “본토박이” 밴드 ‘사우스카니발’. 바람 그득한 섬, 제주에서 한바탕 신나게 춤추기 좋은 악기 조합이 ‘트럼본, 트럼펫, 색소폰’등의 혼섹션을 앞세운 스카 밴드 구성이라는 것은 둘째 치자. 사우스카니발이 ‘노꼬메오름, 성산블루스’ 등 일일이 설명을 달지 않아도 제주다운 것들을 소재로 섬 특유의 정서를 담은 곡을 스카(SKA) 리듬에 올려 우리를 춤추게 한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읏,챠- 읏,챠- 뒷박에 악센트를 둔 발랄한 리듬 위에 눈물 머금은 멜로디가 스파크를 일으키며 피워내는 ‘슬픈 즐거움’의 이 리듬은 제주와 가장 닮은 카리브해, 자메이카에서 태동되었다. 그리고 이 낯설지 않은 감성의 리듬은 ‘한(恨)’의 정서라는 이름으로 자메이카와 제주도가 갖고 있는 한의 정서와 묘합게 교집합을 이룬다.
사우스카니발은 이 묘한 교집합만을 앞세워 리듬만을 차용한 것이 아닌, 그것을 단단한 토양 삼아 자신들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를 획득하기에 주력한다. 제주어로만 이뤄진 가사, 제주민요의 현대화, 현재 제주 젊은이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토리를 담아낸 곡의 작업 등, ‘가장 제주스러운’ 것을 향해 음악적 실천을 행하고 있다.

# 2013년 대한민국 대중음악계 정중앙으로의 조준, 사우스카니발의 정규 1집

2013년, EBS의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헬로루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인 뮤지션 집중 육성 프로젝트 ‘K-루키즈’ 수상 리스트에 모두 이름을 올린 사우스카니발.
심사위원들로부터 “제주에 있는 것 같은 직접적인 느낌을 받았다”는 평을 끌어낸 그들은 제주 안에서만 일어나는 이야기가 아닌, 제주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밴드임을 입증했다. 그리고 이것은, 진실된 음악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듣고 싶어하는 리스너들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그리고 2013년 8월. 공식적으로 그들의 정규 1집이 전국 리스너들에게 선보여진다.
‘몬딱도르라’, ‘와리지말앙’, ‘느영나영’, ‘고라봐야’ 등 제주도민이 아니면 바로 해석이 어려운 제목들로 가득찬 사우스카니발의 정규 1집. 제주어로 이뤄진 수록곡들의 가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타이틀곡 ‘몬딱도르라’는 ‘모두 함께 달리자’라는 뜻의 제주어. 서로 견제하기 바쁜 거친 일상의 현대인들에게 어깨동무하며 툭-툭 시름을 털어준다. ‘고라봐야’는 음악에만 빠져있는 자식에게 퍼붓는 부모님의 한탄을 가사로 만들어, 듣는 이에게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사우스카니발 멤버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한다. 경치좋고 살기좋은 제주도에서 일은 하지 않고 놀고먹기만 하는 집시들이 늘어난 것에 걱정스러운 마음을 담아낸 곡 ‘수눌음요’도 눈길을 끈다. 제주어를 지키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가수 박순동씨의 원곡을 다른 수록곡들과 다른 색다른 악기 구성으로 편곡하여 사우스카니발만의 사운드로 들려주는 ‘바당이 나꺼여’도 이 앨범의 백미. 또한 정규앨범에 앞서 발표되며 각종 페스티벌과 방송을 통해 호평을 이끌어낸 ‘혼자옵서예’등도 더욱 탄탄한 사운드 새로 믹스되어 재수록 되었다.

이번 1집 정규앨범 발표와 함께 펜타포트락페스티벌, 공중파 음악방송 출연, 팀 음악 색깔에 맞는 선배뮤지션과의 협연공연 등 제주가 아닌 장소에서도 그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제주도의 문화예술 기반을 세우는데 앞장서며 오랜 기간, 함께 영글어낸 그들의 음악 발걸음은 이미 제주도를 넘어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가슴에 깊은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이제, 재주가 넘실대는 제주 이야기꾼, ‘사우스카니발’의 흥겨운 발걸음을 따라 춤을 춰보는 건 어떨까? 아찔한 속도전에 지친 우리네 가슴에 풍요로운 남쪽의 따스한 힘을 가득 채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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