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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OF BEATLES BAROQUE/ LES BORE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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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LES - THE BEST OF BEATLES BAROQUE/ LES BORE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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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CD
미디어코드안내
수입구분
: 라이센스
디스크 수
: 1 Disc
제조국
: 한국

음반정보

20세기의 음악을 시대악기로 연주하는 일은 가끔씩 받아들여지긴 했지만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 가끔씩 무인도 음반 목록에서 열정적인 시대악기 연주자들이 비틀즈나 조니 미첼 같은 연주자들을 꼽을 때면 시대와 사조를 넘어 위대한 음악의 가치는 어느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안드로메다만큼의 거리처럼 떨어져있는 대중음악과 시대악기 사이의 간극이 이런 식으로 좁혀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이다(더군다나 오보에 다모레로 주선율을 연주한 블랙버드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진지한 앙상블 단원들은 기어이 그런 일을 해내고 말았다.
내지를 보면 이들이 17세기 이탈리아 음악을 녹음하다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단원들은 즉흥적으로 비틀즈의 선율을 연주하고 있었고 결국 지휘자 에릭 밀른즈에 의해 진지한 편곡이 이루어졌다는 음반 기획의 계기가 기록되어 있다. 어쨌든 마음을 가라앉히고 음악을 듣다보면 결과물은 생각보다 매우 훌륭하다.
폴리아에서나 사용될 것 같은 타악기는 캐스터네츠처럼 바로크 바이올린은 벤조처럼 촌티내면서, 하프시코드는 신디사이저처럼 흘러간 선율들을 노래하고 있었다. 또한 주로 음성을 모방하는 것은 가로 플루트가 담당하고 있는데 미셸이나 예스터데이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주선율은 키치한 리코더 음색으로 더욱 야릇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놀라운 시도이기는 하지만 이런 외유는 시대악기가 이해영역의 바깥에 있는 애호가들에게 시대악기에 대한 친숙함과 설득력을 주는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즐거운 연주들이다.
- 월간 La Musica - 노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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